모든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더 많은 소설 속으로

모픽 앱 설치하고
최신작 알림을 받아보세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동양로맨스
커피믹스
연, 연, 연
총 26화
완결
유료
맞선
왕족/귀족
뇌섹남
뇌섹녀
능글남
능력남
다정남
동양풍
순정남
순진남
순진녀
직진남
첫사랑
털털녀
평범녀
비밀연애
운명적사랑
쾌활발랄녀
오해
달달물

“세책방 주인이 말하기를 낭자가 장안에 떠도는 염정소설은 모조리 읽은 사람이라 하더이다. 그런데 낭자가 세책방에… 들릴 새가 없었다?” “그 주인장이 농을 친 모양입니다.” “양반집 규수가 주학을 공부하고 노자를 공부하며, 염정소설을 읽는다라….” “…….” “염정소설이야… 여인네라면 모두가 한 번쯤 읽어보았다 하니 둘째 치고, 주학과 노자는 거리가 먼 개념들 아니오?” “…….” “실학과 무위를 어찌 함께 갈망하시오?” 만남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감정의 방향성에 잔뜩 긴장하고 지호를 만나러 온 희진과는 달리 지호는 희진을 약 올리기로 결심한 듯했다. *** “이 아름다운 꽃들 사이에서 책이라니…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 말하지 않았소?” “무엇을요?” “나는 꽃을 싫어하오.” 그러했다. 지호가 희진의 집에 두 번째로 찾아왔을 때, 희진에게는 꽃을 좋아하냐고 물어놓고 자신은 안 좋아한다고 했었다. 희진은 지호의 말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꽃도 싫어하는 분이 이곳에 오셨습니까?” “그러니 좋아하는 낭자와 오지 않았소?” “아….” *** “사내들은 모두 도련님 같으십니까?” “나와 같다는 게 어떤 거요?” “…….” “낭자?” “도련님을 보고 있자면, 슬픈 것도 아닌데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희진의 목소리가 다시금 파르르 떨렸다. 거세게 뛰어대는 심장이 아파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희진의 아픔을 안다는 듯이 지호의 고요한 목소리가 희진의 귓가를 감싸 안았다. “그것은 낭자도 마찬가지요.”

  1. 회차
  2. 공지
  3. 댓글
총 26화
최신순
회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