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더 많은 소설 속으로

고려의 미친 왕 공후. 사냥 하듯 여자를 탐하고 살육한다. 그의 시위에 걸린 싱싱한 먹잇간, 유부녀 다슬! “폐하께서 말씀하신 선물이란 게 제 남편이었습니까?” 다슬의 말 속에 억울함이 잔뜩 묻어 났다. “아니, 틀렸어.” 공후는 고개를 저었다. “전남편이지.” 왕은 다슬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비틀고 쳐다보았다. “까먹은 거 같은데, 이제 네 남편은 나야.” 순간 정적이 흘렀다. “네 임금도 나고. 네 하늘도 나, 너의 우주도...온통 나다. 네 까짓 게 이제 어쩔 건데?”